김현수 Hyeon Soo Kim

김현수, 빈집, 72.7x206cm, 장지에 채색, 2018, 840만원
김현수 나를 스쳐가는 것들 1, 60x90 장지에 채색 2020 210만
김현수 나를 스쳐가는 것들 3, 60x90 장지에 채색 2020 210만
김현수 나를 스쳐가는 것들 2, 60x90 장지에 채색 2020 210만

Education

2020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2016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Exhibition

2021 Unknown island, 아트스페이스 H

2020 이것은 풍경이 아니다, 젤리스톤갤러리
2020 나를 스쳐가는 것들, 스페이스D9
2019 스미는 풍경, 신한갤러리
2018 찰나의 순간을 빛나는 영원으로, 아트스페이스 담다

Awards

2019 서울 옥션 제로베이스 출품

2019 신한 갤러리 광화문 Young Artist Festa

2019 제주 미술대전 우수 작가상, 제주 문예회관, 제주 미술협회

2019 1-2 Niv Art Centre, 델리

2018 제주 미술대전 선정 작가상, 제주 문예회관, 제주 미술협회

Artist's Note​

나의 작업은 기억 속 장면을 포착하여 화면에 옮기는 것부터 시작된다. 무의식에서 떠도는 초록색 형체들은 풀잎과 나무가 되고 들판이 된다. 그것은 제주도에서 자란 나의 유년시절 자연에서 마주한 푸르고 짙은 녹색을 온 몸으로 체득한 표상이다. 투박스럽지만 자연스러운 선과 덩어리들은 단지 제주 풍경을 재현하려는 것이 아닌 자연으로 내던져진 시선을 표현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나의 초록들은 거르고 걸러 남겨진 내면의 흔적이다.
 

유난히도 뾰족한 나무와 짙은 흙, 까만 돌멩이와 구불구불한 길은 어린 날 뛰놀던 동네 풍경 같기도 하고 외로운 들판 같기도 하고 지친 날 마주했던 슬픈 풍경 같기도 하다. 동그라미 세모 이러한 형태 하나하나 실제로 무엇을 말하는지 어디서 어떻게 실존하는 장면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가 않다. 나의 시선과 기억 속에 남겨진 형상들이 재 조합된 장면 그 자체이다.
 

이번 작품들 또한 내 안의 무수히 많은 흐릿하고 모호한 것들을 의식으로 건져낸 것이다. 무의식을 향한 여정은 기억의 밑바닥을 찾아나서는 일이다. 그것은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감각을 환기시켜 어제와 오늘, 타자와 나, 시간과 공간을 상호작용하는 자아를 성찰하게 한다.
 

빛과 어둠이 만나 빚어낸 경이로운 색감의 구름들은 어디에선가 흘러왔다 금세 사라지곤 한다. 삶은 지독하고 외롭지만 아름다운 순간을 머금고 계속해서 흘러간다.
 

살아간다는 것은 죽는 순간까지 내 안의 나를 찾는 여정이지 않을까. 나에게 그리는 행위는 오늘을 살아가는 또한 나를 계속해서 확인하는 과정이다. 오늘도 그리워질 이 순간을 조용히 소중하게 살아낸다.